스타들의 화려한 차림만큼이나 재밌고 감동적인 수상 소감이 제 4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을 물들였다.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은 지난 한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제작진과 출연자들에게 시상하는 자리. 가수 탁재훈과 SBS 정미선 아나운서의 사회로 이날 오후 8시 50분부터 2시간 동안 SBS를 통해 생방송 중계됐다. 다음은 TV 부문 수상자들의 수상 소감. 남자 신인연기상: 이민호(‘꽃보다 남자’) 첫 시상식에서의 레드카펫인데 넘어져서 창피하다.(레드카펫에서 실수로 넘어진 기억을 떠올리며) 남자 TV 예능상: 김병만(‘개그 콘서트’) 마이크를 제 키에 맞춰주신 분께 감사드린다. 저를 아담하게 태어나게 해주신 어머님 아버님 감사드린다. 수근아 진짜 미안하다 내가 받아서. 여자 TV 예능상: 박미선 사실 이 상은 신봉선, 송은이, 박지선 같은 친구들이 받았어야 하는데 내가 더 잘했나보다.(웃음) 제가 백상과 인연이 깊다. 데뷔해서 신인상을 받고, 10년 정도 뒤에 상을 받고 10년이 지나서 또 받게 됐다. 자랑 같죠? 자랑하고 싶다. 세월이 지날수록 상의 권위가 커지듯이 세월이 지날수록 향기 있는 사람 되고 싶다. 공로상: 이순재 33년 만에 백상 시상식에 선다. 제2회 때는 연극으로 남우주연상을 탔고, 76년에는 영화로 남우주연상을 탔다. 그런데 TV에서는 33년 동안 연락이 없더라. 이 상은 그 모든 것을 마무리하는 기념비적인 상이다. 이제 공로상 줬으니까 그만 줘도 되지 않느냐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내년에 연기상에 정식 도전하겠다. 남자 인기상: 김현중(‘꽃보다 남자’) 가수에서 연기자로 첫 도전이었는데 힘들기도 하지만 너무도 좋은 작품 만나서 많은 사랑 받고 있다. ‘감사합니다’ (큰 소리로) 여자 인기상" 윤아(‘너는 내 운명’) 멋진 곳에서 상을 받게 돼서 영광이다. 가수로 데뷔했기 때문에 연기에 부족한 면이 보일 수도 있다. 더 열심히 해서 발전할 수 있는 연기자 되겠다. 작품상: ‘개그 콘서트’ 기쁨은 ‘개콘’ 출연진과 함께 하고 나머지는 모두 시청자들에게 돌려드리겠다. 시청자들에 감사한데 그 중에서도 여의도에 거주하시는 ○○○에게 감사한다. 남자 최우수 연기상: 김명민(‘베토벤 바이러스’)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은 모든 이의 피와 땀의 결과인데 나만 영광을 누려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지금도 어디선가 잠 못 이룰 많은 스태프, 이재규 감독님과 영광을 함게 하고 싶다. 처음에는 모두가 안될 거라고 생각했던 드라마인데 서로 의지하며 찍었다. 힘을 주신 모든 스태프, 시청자에게 영광을 돌린다. 여자 최우수 연기상: 문근영(‘바람의 화원;) 존경하는 선배와 함께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감사하다. 촬영하면서 너무 고생 많았던 스태프에게 기쁨 돌리고 싶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 대상: 김혜자(‘엄마가 뿔났다’) 김수현 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상을 받는 것은 배우로서 설레는 일이지만 과연 내가 상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저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빚을 지는 일이다. 김수환 추기경처럼 빚지지 않고 살아있는 동안 빛을 발할 수 있는 그런 연기자 되도록 하겠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