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김선우, 에이스 중책 맡긴다"
OSEN 기자
발행 2009.02.28 08: 21

"우리 팀의 에이스는 김선우이다". 김경문 두산감독이 김선우를 부동의 에이스로 지목했다. 김 감독은 "중책을 맡겨야 될 듯 싶다. 무거운 책임감을 지웠으니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김선우가 제몫을 해줘야 한다. 올해는 다를 것이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아울러 "전훈기간동안 많이 바뀌었다. 얼굴이 밝아지고 이제는 투수들을 맨앞에서 이끌어주고 있다. 더욱이 많은 돈을 받고 왔기 때문에 뭔가 해야될 시점이기도 하다. 김선우가 이 점을 잘 알고 있는지 캠프에서 가장 열심히 훈련했던 친구"라며 웃었다. 김선우는 지난 해 6승7패 방어율 4.25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왔지만 한국야구의 높은 수준에 막혀 제몫을 못했다. 후반기들어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해였다. 그래서인지 이번 사이토-스쿠미 캠프에서는 누구보다 열성적인 훈련을 해왔다는게 김 감독의 말. 특히 지난 해 괴롭혔던 왼쪽 무릎통증이 사라져 활약 가능성을 높게 만들고 있다. 올해 두산의 선발진은 김선우, 맷 랜들, 정재훈, 김명제, 이승학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이 김선우를 맨 앞으로 거론한 이유는 확실한 에이스 노릇을 해줘야 한다는 뜻이다. 올해 대권 4수에 나서는 김 감독으로서는 김선우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단순히 10승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어야 한다. 김 감독은 "지난 해 김선우를 지켜보니 등판을 앞두고 의식을 치르는 것 처럼 심각한 표정을 하고 다녔다. 그때마다 '얼굴이 너무 어둡다'고 농담으로 풀어주곤 했다. 올해는 밝은 모습으로 준비할 수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 이제는 확연히 밝아져 진짜 두산의 선수가 된 것 같다"고 다시 한번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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