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김상훈이 말하는 '새로운 KIA'
OSEN 기자
발행 2009.02.28 08: 38

"올해는 다를 겁니다". 올해부터 KIA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포수 김상훈(32)이 새로운 KIA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팀 분위기가 예년과 달리 확연히 달라졌다며 자율이 정착됐고 선수들이 모두 강렬한 열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팀의 전력이 지난 해와 달리 좋아졌다며 4강 전력은 충분하다고 자신감도 보였다. 김상훈은 미야자키현 휴가시 오쿠라가하마 구장에서 가장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로 꼽힌다. 조범현 감독도 "지난 해는 부상때문에 제몫을 못했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다. 김상훈을 유심히 지켜보라"며 적극 추전했다. 김상훈은 개인적인 목표는 '포수 3할타자'가 되는 것이다. 이만수 SK 수석코치가 삼성시절 포수 타격 3관왕을 차지한 바 있고 홍성흔도 2004년 3할2푼9리를 기록했다. 김상훈 역시 규정타석을 맞춘 3할 타율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런데 김상훈은 자신의 목표보다는 팀의 전망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는 "그동안 KIA가 우승을 못한 이유를 보면 선수들에게도 분명히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해태시절 처럼 선수단이 위에서 아래까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못한 점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선수들은 너무 수동적이었다. 그저 감독이나 코치들의 지시에 따르기만 했다. 그러나 올해는 선수들이 뭔가 해보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스스로 알아서 뭔가를 준비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다. 작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구체적인 전력증강요인도 말했다. "우선 서재응이 좋아질 것 같고, 최희섭이나 이현곤이 작년에 비하면 많이 나아질 것 같다. 용병투수들도 볼을 받아보니 제구력이 참 좋았다. 기대감을 가져도 괜찮다. 홍세완도 복귀한다면 전력은 크게 좋아졌다. 4강 싸움을 충분히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장다운 발언이었다. 김상훈은 올해부터 주장완장을 찼다. 선수들의 맏형으로 선수단 분위기를 잘 끌어주고 있다. 후배들에게 윽박지르기 보다는 푸근하게 대해주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그는 "선수들에게 특별히 주문하는 것은 없다. 모두 너무들 잘알아서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분명히 가을에 야구하는 KIA선수들이 되겠다"며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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