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경기 감각이 아직은 떨어진다". 김인식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이 하와이 전지훈련을 결산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 감독은 28일(한국 시간) 하와이 대학 내에 위치한 레스 무라카미 구장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 경기를 4-1 승리로 마친 후 "뒤늦게 합류한 추신수의 실전 경험이 조금 부족했다"라며 운을 뗐다. 지난 시즌 3할9리 14홈런 66타점을 기록하며 클리블랜드의 주전 우익수 자리를 꿰찼던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스프링캠프서 라이브 배팅 만을 소화했을 뿐, 실전 경기를 가진 것은 이번 하와이 전지 훈련이 처음이다. 대표팀의 3번 타자로 팀 타선의 핵탄두가 되는 동시에 주루 플레이 면에서도 기대가 큰 추신수에 대한 김 감독의 염려가 엿보였다. 김 감독은 뒤이어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것이 염려된다. 다행인 것은 무릎과 발목 부위의 타박상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추신수가 부상 악화 없이 WBC를 맞이하기를 바랐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서 4타수 무안타(삼진 2개)에 그쳤다. 6회 기록한 중견수 플라이는 강한 역풍을 맞고 힘이 떨어진 타구라 관중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투수진에 대해 "아직 1,2명이 정상 페이스로 끌어올리지 못한 상태지만 대체적으로 괜찮다고 본다"라고 이야기 한 김 감독은 "내달 6일 대만과의 첫 경기가 벌어지기 전 세이부, 요미우리와 도쿄 돔서 연습 경기를 갖게 된다.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연습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페이스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라며 앞으로의 훈련 지도 방침을 밝혔다. farinelli@osen.co.kr 호놀룰루=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