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사에서 공개 코미디가 아닌 비공개 정통 코미디 부활 움직임이 일고 있다. KBS 2TV는 오는 3월 6일 ‘웰컴 투 코미디’를 파일럿 편성해 스튜디오 코미디, 콩트 코미디, ENG 야외 코미디 등 다양한 시도를 한다. ‘개그콘서트’와는 달리 비공개 코미디로 시청자 반응이 좋으면 정규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MC로 활동 중인 남희석이 ‘웰컴 투 코미디’의 진행을 맡아 오랜만에 정통 코미디에 복귀해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다가 유세윤, 김병만, 신봉선, 황현희, 김준호, 박영진, 박성호, 박지선 등 KBS 인기 개그맨들이 대거 출연해 개그맨들 역시 이번 프로그램에 거는 기대와 관심이 높다. KBS에서는 2007년 ‘웃음충전소’를 마지막으로 비공개 코미디가 폐지됐다. 제작진은 “이번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 비공개 코미디의 부활을 이루겠다. 현재 방송 3사 공개 코미디만 존재하지만 정통코미디의 필요성이 최근 대두됐고 코미디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MBC도 비공개 코미디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청자 사연 재연 프로그램이었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황당극 어머나’가 그 무대. 물론 이는 파일럿으로 선보인 코너였고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코믹 재연극을 통해 콩트 코미디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게다가 ‘웃으면 복이 와요’ 등으로 코미디 종주국으로서의 자부심을 지켰던 탓에 최근 예능팀에서도 비공개 코미디 부활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 돼 계속 논의 중이라는 게 관계자들이 말이다. 반면 SBS측은 침체기에 빠진 ‘웃찾사’에 당분간 열중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컬투의 정찬우가 먼저 합류한 뒤 후에 3월 중순쯤 김태균도 합류해 컬투로 팀 개그를 펼치고 후배들을 받쳐주면서 ‘웃찾사’를 다시 살리겠다는 취지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