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무실점'김선우, "힘만 고집하지 않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2.28 14: 40

"힘만 고집하지 않겠다". 두산 우완투수 김선우(32)가 세 번째 실전피칭에서도 위력을 드러냈다. 28일 쓰쿠미 시민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청팀 선발투수로 등판, 5이닝동안 3피안타 1삼진 무실점 괘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42개에 불과했다. 이날 경기까지 3경기 9이닝 무실점의 순조로운 페이스이다. 이날 직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타자를 노련하게 맞춰잡는 피칭을 선보였다. 경기후 김선우는 주심에게 찾아가 볼이 어떻느냐는 질문을 하면서 자신의 구위를 체크했다. "작년보다 제구력이나 안정감이 좋아졌다"는 답을 듣고 기분좋은 얼굴을 했다. 김선우는 "오늘을 맞춰잡는 피칭을 했다. 지난 해는 힘으로만 던지려고 했다. 무언가를 보여주려는 의욕이 앞서다보니 직구위주의 투구패턴을 가져갔다.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이유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선우는 "올해는 다를 것이다. 그동안 변화구를 던질줄 모른 것은 아니었다. 올해는 두 종류의 커브, 컷패스트볼, 투심, 슬라이더 등 여러가지를 구사할 것이다. 여기에 아직은 완전하지 않지만 포크볼까지 준비하고 있다"며 구상을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김선우에게 에이스의 역할을 맡기고 10승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팀내 최고참 투수로 팀의 중심으로 활약해달라는 주문이다. 김경문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너무 안맞는 것도 문제"라며 웃더니 "전반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고 있다. 낮게 낮게 던지고 있기 때문에 안정감이 많이 좋아졌다"며 흡족해 했다. 김선우는 "지난 시즌 한국 타자들의 우수성을 경험했다. 엄청난 훈련량과 투수에 대한 강한 집중력은 나를 놀라게했다. 나도 이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차분히 준비해왔고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본다. 앞으로 시범경기가 있고 시즌 개막을 해봐야 알겠지만 현재는 좋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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