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선수들을 컨트롤 하는 것이 내 임무". 2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전남의 '호남더비'는 후반서 에닝요와 안효연이 한 골씩 사이좋게 터트리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적과 함께 전북의 주장이 된 김상식은 새로운 팀 적응에 문제가 없음을 선언했다. 이날 '호남더비'의 MVP로 선정된 그는 "관중들 앞에서 정식으로 전북의 유니폼을 입어 어색했다"면서 "그러나 전북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장으로 책임이 막중하다"며 "그동안 전북은 잘하다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성남에서 데뷔한 김상식은 국가대표로도 맹활약을 펼치며 K리그의 대표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각광을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성남과 이별한 후 전북에 입단, 주장까지 맡으며 큰 기대를 받고있다. 김상식은 전 소속팀인 성남에 대해 "성남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며 "운동선수라면 이겨야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열심히 하는길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상식은 "전북은 뛰어난 능력을 가진 어린 선수들이 많다"며 "그 선수들의 분위기를 잘 컨트롤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구단에서 큰 기대를 받고있는 만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전주=윤민호 기자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