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위치에 있던지 최선을 다하겠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투수들 중 가장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윤석민(23. KIA)이 팀의 호성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민은 1일(한국 시간) 호놀룰루 국제공항서 출국을 기다리던 도중 "투구수에 신경은 쓰지 않는다. 한 타자, 한 타자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힘을 다할 것이다"라며 생애 첫 WBC를 맞는 소감을 이야기했다. 지난해 8월 베이징 올림픽서도 위급한 순간 마운드에 오르며 한국의 9전 전승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던 윤석민은 현재 대표팀 투수들 중 봉중근(29. LG)과 함께 가장 좋은 컨디션을 발휘 중인 투수다.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들 또한 "제구력이나 구위 면에서 팀 내 최고"라며 입을 모았다. 김인식 감독 또한 "지난 1회 대회서 박찬호(36. 필라델피아)가 맡았던 승부처의 보루 역할은 봉중근과 윤석민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프로 데뷔 후 마무리, 선발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동기생들에 비해 월등한 경험을 쌓았던 윤석민이기에 팀 내 기대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코칭스태프의 이야기를 전하자 윤석민은 "어느 보직을 맡겨주시던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투구수 제한 조항이라는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룰이 있으나 이는 벤치에서 관여하는 일 일뿐 내가 신경 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타자를 효과적으로 제압하는 것이 내 소임이다"라며 눈빛을 반짝였다. 뒤이어 그는 "너클 커브의 경우는 3년 전부터 던진 공이다. 구사나 제구에는 큰 문제가 없다"라며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farinelli@osen.co.kr 보름간의 하와이 전지훈련을 무사히 마친 야구 대표팀이 1일(한국시간) 하와이에서 WBC 아시아예선이 열리는 동경으로 출국했다. 윤석민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호놀룰루=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