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힘보다 전체의 힘을 앞세울 것". 김인식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감독이 1라운드를 앞두고 일본 도쿄로 떠나면서 '조직력'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출사표를 내놓았다. 김 감독은 1일(한국 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가 대표의 본분"이라며 구체적인 성적을 목표로 삼기보다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뒤이어 김 감독은 "세대 교체를 통해 지난 2006년 1회 대회 때에 비해 많은 얼굴이 바뀌었고 중심 타선은 물갈이가 되었다. 탁월한 개인 기량에 의존하기보다 전체적인 선수들의 협동과 전술을 통해 난국을 타개하고자 한다"라며 개인보다 전체의 힘을 우선시 했다. 김 감독의 이야기처럼 1회 대회 때는 박찬호(36. 필라델피아), 이승엽(33. 요미우리) 등 투-타 핵심 선수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짙었다. 그러나 선수단 분위기가 역대 최고조로 올라와 있고 개인 기량 또한 1,2명이 특출난 것이 아니라 이전에 비해 상향 평준화된 만큼 조직력을 팀 컬러로 내세우겠다는 것이 김 감독의 뜻이다. 투구수 제한 조항으로 인해 선발 투수가 아닌 계투진의 힘이 중요시된 데 대해 김 감독은 "소수의 승리 카드 만을 쓰기보다 전체적으로 투수진을 활용하겠다. 조직적인 체계성을 바탕해 한국 야구의 힘을 보여주겠다"라며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바랐다. farinelli@osen.co.kr 보름간의 하와이 전지훈련을 무사히 마친 야구 대표팀이 1일(한국시간) WBC 아시아예선이 열리는 동경으로 출국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번 대회는 1회 대회와는 달리 조직력으로 승부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호놀룰루=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