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최마(임요환-이윤열-최연성-마재윤)를 이을 5대 본좌는 누구일까?'. 스타크래프트의 최강자 자리를 놓고 '혁명가' 김택용(20, SK텔레콤)과 '파괴신' 이제동(19, 화승)이 서로의 자존심을 건 특별한 맞대결을 펼친다. 1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리는 'TG삼보-인텔 클래식 스페셜 매치'가 이 들의 대결 장소. 이번 특별전은 TG삼보 인텔클래식 시즌 2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념한 이벤트 전으로, 시즌1, 2 우승자인 이제동과 김택용이 맞붙는 '꿈의 매치'로 이루어졌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이번 대전에서는 우승자에게 1,000만원의 상금을, 우승을 놓친 선수에게도 상금 100만원과 최신형 노트북을 증정할 예정이다. 김택용과 이제동의 맞대결은 보통 여느 대회 결승전보다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각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들의 맞대결에 대해 누리꾼들의 설전이 뜨껍다. 김택용과 이제동은 각 종족을 대표하는 최고의 프로토스와 저그이고, 특히 다전제에서는 처음으로 맞붙는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대전적에서는 이제동이 4대 3으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으나 승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전초전 격인 지난 2월 28일 프로리그에서는 김택용이 이제동을 꺾고 팀 승리를 이끌며 승부의 향방을 더욱 안개속으로 몰고 갔다. 특히 김택용은 지난 2월 스타크래프트 공인 랭킹 1위를 1년만에 탈환하고 프로토스 최초로 개인리그 4회 우승을 거머쥐는 등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택용이 클래식 시즌2 우승에 이어 '파괴신' 이제동까지 잡아낸다면 '김택용 본좌'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이다. 프로리그 최초 개인전 80승을 돌파한 이제동의 기세도 최고조에 오른 상태다. 이제동 또한 시즌 1 우승자로서 올킬 성공에, 하루 5연승 달성 등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매치까지 승리한다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현존 최강의 저그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된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김택용 선수도 클래식 시즌2 우승자라는 자신감보다는 저그 최강자와 만난다는 신중함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경기에 대해 전망했다. 화승 조정웅 감독 또한 "이번 경기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이제동 선수가 연습시간까지 충분히 확보한 만큼 완벽하게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당초 지난 2월 22일로 예정되었던 이번 경기는 선수들이 연습량 확보를 위해 일정 연기를 요청하였다. 곰TV는 이를 받아들여, 1일 오후 6시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에서 경기를 가진다. 경기 맵은 이제동이 네오레퀴엠을, 김택용이 신추풍령을 제외함에 따라 안드로메다-데스티네이션-메두사-콜로세움2-안드로메다 순으로 진행된다. scrapep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