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스리백 국적 제 각각, 대화는 어떻게?
OSEN 기자
발행 2009.03.01 08: 35

"올 시즌 수원 삼성의 수비수 국적이 세 가지인데요. 수비 시에 대화는 어떻게 합니까?". 지난달 2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Fan`s Day'에서 나온 수원 축구팬의 날카로운 질문이다. 중국 축구대표팀 출신의 수비수 리웨이펑(31)과 브라질에서 날아온 알베스(27) 그리고 주장 곽희주(28)가 스리백을 구성할 수원의 수비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대한 궁금함이었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의사 소통의 중심은 영어와 포르투갈어에 능통한 리웨이펑이다. 지난 1993년부터 4년간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갔다 온 리웨이펑은 '유학파 1세대'로 알베스와 의사 소통에 문제가 없다. 영어 또한 능숙하지는 않지만 대화에는 문제가 없다는 분위기다. 역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에 진출했던 경험 탓이다. 덕분에 곽희주 또한 때아닌 영어 열풍에 휩싸이게 됐다는 후문이다. 그렇다면 리웨이펑을 거치지 않고 알베스와 곽희주의 대화는 어떻게 진행될까. 알베스는 "언어가 안 되면 손으로 이야기하면 된다. 축구를 할 때는 손으로 대화하는 게 편하다"는 입장을 밝혀 수원의 수비진만큼은 4개 국어(?)가 통용된다는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차범근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차범근 감독은 "축구에서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다"며 "(곽)희주가 수비를 조율하고 리웨이펑이 도와주고 있기에 큰 걱정이 없다"는 강한 믿음을 내비쳤다. stylelomo@osen.co.kr 리웨이펑-곽희주-알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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