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한국영화, 4색 멜로
OSEN 기자
발행 2009.03.01 08: 44

멜로도 그냥 멜로가 아니다.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해서 눈물을 흘리게 하는 최루성 멜로를 비롯해 격정 멜로, 청춘 멜로, 뱀파이어 치정 멜로 등 다양하고 세분화된 장르의 멜로 영화가 올 한해 스크린을 수놓을 예정이다. 최루성 멜로 올 한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커플이 있다. 바로 3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의 권상우 이보영과 ‘내 사랑 내 곁에’의 김명민 하지원 커플이다. 극중 권상우와 김명민은 모두 시한부 인생을 사는 남자로 사랑하는 이와 헤어져야만 하는 비극적인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절절한 멜로 연기를 선보이게 된다. 김명민은 극중의 캐릭터를 위해서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루게릭에 관한 수십 권의 책을 읽었으며 직접 환자를 만나며 그들의 고통과 아픔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열의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뱀파이어 치정 멜로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는 뱀파이어 치정 멜로로 한국 영화에서는 처음으로 선 보이는 장르이다. 이 영화는 존경 받던 신부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뱀파이어가 된 후 친구의 아내와 사랑에 빠져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신부에서 뱀파이어가 되는 인물 상현 역은 송강호가, 그가 강렬한 욕망을 느끼며 사랑에 빠지는 되는 친구의 아내 태주 역을 김옥빈이 맡았다. 올 칸 국제영화제 출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기대작 ‘박쥐’는 5월경에 개봉할 예정이다. 청춘 멜로 최근 크랭크인을 한 영화 ‘토끼와 리저드(가제)’는 장혁과 성유리가 출연하는 청춘 멜로 영화이다. 마음 속의 상처를 가진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성장해가면서 서로 미묘한 감정을 나누게 된다. 성유리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23년 만에 고국을 방문하는 입양아 메이 역을 맡았으며 장혁은 언제 박동을 멈출지 모르는 희귀한 심장병을 앓고 있는 택시 운전사 은설 역을 맡았다. 올 가을 개봉할 예정이다. 격정 멜로 충무로의 신예 김남길과 황우슬혜가 만난 영화 ‘폭풍전야’는 ‘피터팬의 공식’으로 각종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조창호 감독이 신작으로 최근 크랭크인 했다. 이 영화는 목숨과 맞바꾼 탈출을 감행한 무기수 수인과 그의 인생 마지막 연인인 미아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김남길은 억울한 누명으로 종신형을 선고 받고 탈옥을 감행하는 수인 역을 맡았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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