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상대도, 어려운 상대도 없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이 1일 아시아라운드가 벌어지는 격전지 도쿄에 입성했다. 김인식 감독은 간단한 인터뷰를 마치고 도쿄돔에 여장을 풀었다. 이어 코치진을 이끌고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일본대표팀과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 관전을 위해 도쿄돔으로 이동했다. 도착과 함께 인터뷰에 응한 김인식 감독은 "일본, 대만, 중국은 모두 동등하다. 쉬운 상대고 없고 그렇다고 꿀리는 상대고 없다"며 "대만 또는 일본 가운데 어떤 팀을 집중하기 보다는 최선을 다하고 상황에 따라 즉 스코어, 이닝, 투구수를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입국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날씨에 대한 걱정을 했다. 도쿄가 하와이에 비해서는 기온이 낮기 때문이다. 그는 "1회 대회 때는 후쿠오카에서 캠프를 차렸지만 올해는 하와이 전지훈련을 했다. 따뜻한 곳에서 훈련을 했는데 기후변화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와이 전지훈련의 성과를 이야기하며 걱정스러운 대목도 밝혔다. "전체적으로 공격 컨디션이 좋아졌다. 그러나 투수들 2명(이름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이 부족하다. 앞으로 세이부와 요미우리전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팔꿈치 타박상을 당한 임창용에 대해서는 아직 부상보고를 받지 못했다. 박진만의 공백으로 수비가 걱정이지만 다른 선수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심타자로 기대를 모으고 잇는 추신수(클리블랜드)의 기용방식에 대해서도 의중을 밝혔다. "클리블랜드의 요청으로 2경기를 지명타자로 써야 한다. 재활 프로그램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나리따 공항의 한국 대표팀 입국장에는 일본 취재진이 진을 치고 기다리며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두 번째 WBC 대회를 맞는 2연패를 기대하는 일본인들의 열기의 느끼게 했다. 일본은 경쟁자로 한국을 꼽고 이번 대회에서 베이징올림픽 설욕을 노리고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