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이 힘든 경기를 이겨 선수들이 대견스럽다. 가는 데까지 가보겠다" 선두 현대캐피탈과 승차를 한 게임까지 좁히자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만 보였다. 눈 앞 까지 다가온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포기하자니 아쉽고,밀어붙이자니 감당해야 할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서 열린 V리그 맞수 현대캐피탈전서 3-2 진땀승을 거둔 신 감독은 "선수들이 대견스럽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기면 좋지만 오늘 경기를 준비를 잘 하고 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면서 "2-0으로 이기다가 2-2 되고 5세트 때 선수들을 다 빼려고 했으나 오히려 선수들이 이기자는 의지가 강해 이길 수 있었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신감독은 "5세트는 출발이 좋았지만 역전을 허용하면서 어려워졌다. 체력적 부담이 있는 상황서 뒤집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팀워크와 의욕 부분에서 결과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한다. 아마 고희진은 5세트서 잇달아 블로킹을 성공시킨 것 같은 경험은 평생 한두 번 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과 승차를 1게임으로 줄인 것에 대해 신 감독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일부러 안하기 힘들게 됐다. 일부러 안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게 힘든 점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서 한 번이라도 지면 의미가 없다. 우리 힘으로 잡는 방법은 나머지 7경기를 다 이기는 것 외에는 없다"면서 "못하면 마지막에 부담을 가져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지금 상황서 포기할 수는 없다. 가는 데까지는 가겠다"고 챔프전 직행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