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이 설정이 아닌 진짜 여행의 진수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3월 1일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은 본래 봄 특집으로 ‘제주도’를 여행지로 선정했다. 제작진은 ‘1박 2일’ 멤버들 모두에게 비행기표를 주기로 결정해 제주도행 비행기표를 예약해뒀다. 하지만 이날 강풍이 몰아쳐 김포공항의 비행기가 결항됐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1박 2일’ PD는 멤버들에게 ‘자유여행’을 제안했으며 멤버들은 ‘자유여행’으로 서울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제작진은 촬영을 위해 사전 답사까지 마치고 촬영 전 날 이미 배편으로 촬영 장비, 스태프 일부, 상근이까지 모두 제주도에 대기시킨 상황이었다. 제주도에 있던 스태프는 서울의 소식을 듣고 허탈해했으며 이 모습은 고스란히 방송됐다. 이날 ‘1박 2일’ 멤버들은 해수욕장에서 코끼리 코 3종 경기를 하며 ‘용돈 10만원 받기’ 쟁탈전을 벌였다. 멤버들은 추운 날씨에 불구하고 해수욕장을 뒹굴며 리얼 몸개그를 보여줘 폭소를 터트렸다. 강호동은 “여행지에서는 돌발상황이 벌어진다”며 “그런 상황도 잘 대처할 수 있는 것도 참된 여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잠자리 복불복 시간이 이어졌다. 이명한 PD는 “소품도 다 제주도에 가 있다”며 “민박집에 있는 배구공이 전부다”라고 리얼한 상황을 설명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