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감독이 승리의 공을 모두 선수들에게 돌렸다. 김진 감독이 이끄는 SK가 1일 저녁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전자랜드를 100-94로 물리쳤다. 불미스러운 일로 퇴출된 테런스 섀넌의 공백을 고려한다면 놀라운 일. 더군다나 상대는 최근 파죽지세의 8연승 행진을 달리던 전자랜드였기에 더욱 놀라웠다. 김진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의 투혼이 만들어낸 승리였다"며 "전자랜드의 기록을 저지했기에 미안했지만 프로의 자존심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진 감독은 "때로는 이런 상황이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것 같다"며 "한 걸음이라도 더 뛰겠다는 선수들의 정신력이 오늘의 승인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진 감독은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민수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지금까지 활동 영역이 제한됐기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같다”고 분석한 김진 감독은 “내년 외국인 선수가 한 명 밖에 뛸 수 없는 조건이라면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김진 감독은 섣부른 낙관을 경계하면서도 "분명히 우리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였다. 아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거론하기에는 이르지만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