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이승엽 무안타…경쟁자 알폰소 홈런 포함 2안타
OSEN 기자
발행 2009.03.01 21: 25

경쟁으로 내몰린 요미우리 이승엽(33)이 고전하고 있다. 경쟁자는 일본대표를 상대로 홈런까지 날리는 쾌조의 타격을 과시하며 앞서가고 있다. 이승엽은 1일 도쿄돔에서 열린 WBC 일본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안타 없이 볼넷을 1개 골랐을 뿐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일본대표팀과의 3경기에서 모두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쟁자인 에드가드로 알폰소는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를 날려 이승엽을 위축시켰다. 5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출전한 이승엽은 1회초 2사1루 첫 타석에서 일본 대표팀 선발투수 스기우치 토시야(소프트뱅크)를 상대했으나 1루 땅볼로 물러났다. 1-0으로 앞선 3회초 2사후 두 번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랐다. 철저하게 변화구로 공략하는 마쓰자카의 유인구에 당하지 않았다. 5회초 2사1루에서 다시 마쓰자카를 상대했지만 바깥쪽 변화구를 끌어당겨 평범한 2루 땅볼이 됐다. 이승엽은 8회 공격에서 대타 오타지마로 교체됐다. 이승엽의 경쟁자 내야수 알폰소는 2루수 겸 3번타자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스기우치를 상대로 좌월솔로홈런을 날렸다. 이어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마쓰자카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안타를 날렸다. 수비에서도 어려운 타구를 처리하는 등 안정감을 주었다. 현재 이승엽은 알폰소와 한 자리 뿐인 외국인 타자 엔트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미야자키 캠프에서 알폰소를 테스트를 통해 입단시키면서 이승엽과 비교하겠다고 밝히면서 생존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일본대표팀을 상대로 벌인 경쟁에서 알폰소가 일단 우위를 지킨 셈이다. 앞으로 이승엽의 분발이 필요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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