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1할3푼'이치로 부진에 일본열도 한숨
OSEN 기자
발행 2009.03.01 22: 35

일본의 국민타자 스즈키 이치로(36.시애틀)의 부진에 일본열도가 한숨짓고 있다. WBC 일본대표팀의 정신적인 지주인 이치로는 1일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에서 톱타자로 출전했으나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2월28일) 세이부와의 연습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앞선 호주전까지 포함하면 11연타석 무안타 행진이다. 이치로는 일본대표팀의 6경기에서 23타수3안타(.136)의 극심한 부진에 싸였다. 이날 도쿄돔에 모인 관중들은 톱타자로 나선 이치로가 타석에 들어설때마다 열광적인 응원을 펼쳤으나 타구는 모두 야수쪽 뜬공이나 땅볼에 그쳤고 한숨으로 돌변했다. 1회부터 유격수 땅볼, 좌익수 플라이, 유격수 땅볼,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연장 10회말에는 좌중간 안타가 유력했으나 요미우리 중견수 마쓰모토의 다이빙캐치에 잡혀 아웃됐다. 대부분 빚맞거나 힘없는 볼이었고 특유의 땅볼 안타도 없었다. 지난 2월26일 호주와의 경기에서 두 개의 땅볼 안타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치로의 침묵에 하라감독을 비롯한 일본이 우려를 금하지 못하고 있다. 이치로는 원래 개막 이후 4월에는 준비기간일 정도로 슬로스타터로 알려져 있다. 사실상 대표팀에서도 자율훈련을 해온 이치로는 주변에 "WBC까지 10경기 정도는 실전을 해야 감을 잡을 것"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이치로는 이날의 부진으로 도쿄돔을 한숨으로 가득채웠지만 일본경기를 지켜본 김인식 감독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이치로의 부진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모르겠지만 한국에게 호재임은 분명한 듯 하다. 김인식 감독도 "이치로와 아오키가 안되면 점수를 못뽑는 것 같다"는 분석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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