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주장' 김정우, '수다쟁이'로 변해 팀 이끈다
OSEN 기자
발행 2009.03.02 07: 22

"정말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깡마른 체격에도 불구하고 김정우(27, 성남)는 거친 플레이를 즐긴다. 그러나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할 뿐 그동안 소극적인 성격으로 인터뷰 시간이 짧기로 유명했다. 지난 2003년 울산서 데뷔한 후 일본을 거쳐 지난해 국내로 유턴, 성남에 입단한 김정우는 30경기서 5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 올해 '카리스마 주장' 출신의 신태용 감독에게 주장 완장을 부여받은 김정우는 수다쟁이로 변해있었다. 지난 1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의 '미디어 데이' 행사에 신태용 감독 그리고 수비수 조병국과 함께 주장 자격으로 참석해 자신의 목소리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할 말은 다 했다. 김정우는 포토타임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올 시즌 득점력을 높이고 싶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많지만 열심히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그는 올 시즌 합류한 이호에 대해 "가족과 같은 분위기가 됐다"면서 "정말 기대가 크다. 다시 만나게 될 줄 몰랐는데 둘이서 수비에 무리가 안된다면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을 예고했다. 지난 2005년 울산에서 이호와 함께 중원을 맡아 소속팀의 K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그는 "어느 팀을 상대하더라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주장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서도 김정우는 "말을 많이 하게 되면서 성격도 변하고 있다. 나 자신의 플레이외에도 여러 가지를 신경쓰니 두루 볼 수 있게 됐다"면서 "그런 점들이 플레이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김정우는 "정말 내가 생각해도 달라진 것 같다"면서 "말이 많아진 것 같지 않습니까?"라며 총총히 걸음을 옮겼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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