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다시 한번’으로 중년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배우 박상원이 “예전에는 시청률에 신경을 안 썼는데 이제는 욕심이 난다”며 드라마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박상원은 2일 오후 경기도 수원 드라마 센터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번’ 현장 공개에서 “예전에는 신경 안 쓰이는데 요즘엔 많은 이들이 신경을 쓰니까 욕심난다. 드라마도 중반 정도 됐으니 조금 더 치고 나갔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미워도 다시 한번’은 최명길, 전인화, 박상원 등이 출연해 여전히 처절하고 불같은 중년의 사랑을 보여주며 20% 정도의 시청률을 기록,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박상원은 극중 옛 연인이자 불륜관계에 있는 은혜정(전인화 분)과 정략결혼해 애정 없는 결혼생활을 했지만 새로운 사랑이 싹트기 시작한 한명인(최명길 분) 사이에서 고뇌하는 이정훈 역을 맡아 연기 중이다.
박상원은 “실제 시청률 수치보다는 주위의 체감 정도가 아무래도 다르다.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 주시고 촬영 하는 것을 알아주시니 관심을 체감한다. 관심 가져 주시니 기분 좋을 뿐이다”고 했다. 이어 “정겨운, 한예인 등의 장성한 아이들 아빠 연기를 처음 해 봤고 두 여자 사이에서 고뇌하는 역할도 처음 해 봤다. 친한 친구들은 이런 역이 아직 안 어울린다고 한다. 실제로 나이는 그렇게 됐는데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라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상원은 “이런 류(중견 배우들이 주인공이 되는)의 드라마가 잘 돼서 중년 배우들이 좋아한다. 가족들도 이번 드라마가 잘돼야 많은 중년 배우들이 힘을 낸다며 응원을 많이 한다”며 “드라마라 약간의 과정은 필요하고 요즘 세대가 과장된 걸 좋아한다. 하지만 그건 장치일 뿐 잘 뜯어보면 그렇지 개연성이 충분하다. 욕을 하더라고 애정을 가지고 드라마를 보고 평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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