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김태균, 하라 앞에서 대형 홈런포 폭발
OSEN 기자
발행 2009.03.02 15: 00

"4번타자 이상없다". 거포 김태균이 일본입성 기념으로 첫 홈런을 날려 화끈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태균은 2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우승팀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우중월 투런아치를 작렬했다. 이날 김태균은 4타수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4번타자겸 1루수로 선발출전한 김태균는 1회 1사2루에서 세이부 선발 기무라 후미가즈를 상대로 유격수 키를 넘기는 좌전안타를 날려 찬스를 이어주었다. 이어 3회 2사후 김현수가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기무라의 3구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도쿄돔의 우중간 관중석에 꽂아넣었다. 추정거리 130m가 넘는 대형홈런이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힘과 기술로 밀어친 한 방이었다. 기무라는 그동안 주전급으로 활약하지 못했지만 올해부터 1군에서 활약을 기대받는 유망주. 지난 해 최고 147km짜리 볼을 던진바 있다. 첫 홈런으로 기세가 살아난 김태균은 5회에서도 1사후 바뀐투수 야마기시를 상대로 내야 그라운드를 강하게 튀기고 3루수 키를 훌쩍 넘기는 안타를 날렸다. 힘으로 뽑아낸 안타나 다름 없었다. 4-2로 앞선 7회 공격에서는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김태균은 하와이 전지훈련에서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11타수 7안타 2타점 3득점의 안정된 타격솜씨를 보여주었다. 4번타자로 출전해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 가능성을 높였고 이곳 일본에서도 쾌조의 타격컨디션을 과시했다. 사실상 4번타자로 자리를 굳힌 경기였다. 특히 이날 경기는 일본대표팀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과 수뇌진이 도쿄돔을 찾아 경기를 관전하며 한국팀을 분석했다. 김태균이 국민타자 이승엽 대신 새로운 4번타자로 위용을 드러낸 셈이다. 과연 하라감독이 어떤 김태균 대책을 내놓게 될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오는 5일부터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경기를 앞두고 한국 대표팀이 2일 도쿄돔에서 세이브 라이온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3회말 1사 1루 김태균 중월 투런홈런을 날리고 홈인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도쿄=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