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펄펄' 박기혁, '진만이형은 잊어주세요'
OSEN 기자
발행 2009.03.02 15: 05

'국민 유격수' 박진만(33, 삼성)의 부상 공백은 없었다. 박진만의 어깨 부상으로 대표팀의 주전 유격수로 낙점된 박기혁(28, 롯데)이 공격과 수비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박기혁은 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유격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박기혁은 첫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에 그쳤으나 4회 2사 1루서 2루수 옆을 스치는 안타를 터트렸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깨끗한 좌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6회 하라 타석 때 대타로 등장한 후로세의 타구를 아웃시키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김인식 감독은 박진만의 엔트리 제외를 결정한 뒤 "유격수는 타격보다 수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포지션이다. 박기혁의 수비력이 나쁘지 않았던 만큼 앞으로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한 바 있다. 대표팀의 전천후 백업 요원으로 발탁됐으나 주전 유격수로 승격된 박기혁은 이날 경기에서 정확한 타격과 더불어 안정된 수비를 연출하며 김인식 감독의 고민을 덜어냈다. 김인식호는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4-2 승리 뿐만 아니라 박기혁의 맹활약이라는 귀중한 소득을 얻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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