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해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한 '아기사자' 우동균(20, 외야수)과 최원제(20, 투수)가 일본 오키나와 전훈을 통해 눈에 띄게 성장했다. 대구 상원고 출신 좌타자 우동균은 지난해 63경기에 출장, 타율 2할2푼5리 31안타 2홈런 19타점 21득점에 그쳤으나 오키나와 전훈에서 가진 연습 경기를 통해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타율은 2할6푼9리(26타수 7안타)에 불과했지만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타점(9)을 올렸다. 특히 지난달 28일 LG와의 경기에서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7회 우완 이재영의 초구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를 작렬하며 6-3 승리를 이끌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우동균을 2번 타자로 점찍은 상태. 정확한 타격과 일발장타 능력, 빠른 발까지 갖춘 우동균이 2번에 배치된다면 삼성의 공격력은 더욱 강해질 전망. 우동균은 지난해 12월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게 부족했다. 마음에 들지 않은 성적이지만 프로 무대에 대한 적응은 끝났다. 내년에 뭔가 해낼 것 같다"고 올 시즌 활약을 예고한 바 있다. 장충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2차 1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원제는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받을 만큼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 그러나 프로의 높은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1군 무대에서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패없이 방어율 21.00. 2군 남부리그서 32경기에 등판, 2승 3패 2세이브 5홀드(방어율 3.5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원제는 지난해 실패를 거울삼아 하체를 활용한 투구를 익혀 볼끝과 컨트롤이 향상됐다. 그는 이번 전훈에서 5경기에 등판, 9이닝 11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 3실점하며 2승(방어율 3.00)을 거뒀다. 직구 뿐만 아니라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완벽히 익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데뷔 첫해 시행착오를 겪은 '아기사자' 우동균과 최원제가 올 시즌 대형사고(?)를 터트리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우동균-최원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