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연 시인 겸 감독, "영화가 더 고된 작업이었다"
OSEN 기자
발행 2009.03.02 16: 43

원태연 시인 겸 감독이 “영화가 더 고된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2일 오후 2시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원태연 감독은 “영화가 시보다 더 고된 작업이었다”며 “시는 순간순간을 잡아내는데 영화는 순간순간 힘든 기억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내 연출 공간이라고 생각을 하며 내 앞에 있는 사람들과 한 호흡으로 있어야 하는데 권상우 이보영 정애연의 호흡을 이해하지 못했을 때는 하늘이 노래진 경험도 있었다. 그런 순간이 지나서는 ‘희’의 순간을 잡아낸 것처럼 쾌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의 연출 의도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보통 그러면서 자기 이야기와 상처를 많이 이야기한다. 그걸 반대로 생각했다. 상대가 없으면 시작할 수 없는 것인데 현실적인 계산이 들어가는 것이 텁텁해 보였다. 그걸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이 단 한 순간이라도 ‘난 저렇게 될 수 있을까’ 라고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태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서로 다른 사랑을 하는 세 사람의 아픈 사랑을 그린 정통 멜로 영화다. 권상우 이보영 이범수 정애연 등이 출연하며 3월 12일 개봉한다. crystal@osen.co.kr 윤민호 기자 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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