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명고’ 정려원, “제갈량과 잔다르크 참고했다”
OSEN 기자
발행 2009.03.02 18: 55

배우 정려원이 SBS 대하사극 ‘자명고’(정성희 극본, 이명우 연출)를 통해 생애 첫 사극에 도전장을 내민다.
‘자명고’는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설화를 바탕으로 하는 50부작 사극. ‘자명고’가 북이 아닌 낙랑국의 자명공주라는 설정을 가미한다. 정려원은 극중 자명공주 역을 맡아 역사 속에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을 연기하게 됐다.
2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정려원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오히려 미지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장점이라 생각한다”며 “생각을 바꾸면 오히려 비교의 가능성도 적고 내 뒤를 이어 ‘제 2의 자명’을 연기하면 저와 비교하지 않겠느냐 더 이득이다”고 말했다.
정려원은 “자명이 예지력이 있는 점은 제갈량을, 영웅적인 면모는 잔다르크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한국의 역사를 ‘자명고’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몰랐다. 호주에서는 영국 역사를 가르치기 때문이다. 매니저가 사극 시놉을 가져오면 거절하곤 했다. 사극을 어려워했다”며 “하지만 ‘자명고’는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그 때 사극의 매력을 처음 느꼈다”고 말했다.
정려원은 “대본을 보고 나서 ‘자명’이란 역할에 빠지게 됐다”며 “사극을 쉽게 풀어놓았기 때문에 CG와 더불어 시청자들께서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극에 처음 임하는 어려운 점으로는 사극톤을 꼽았다. 그는 “액션을 차라리 쉬웠다. 아직까지도 사극톤은 나에게 있어 숙제”라며 긍정적인 점으로는 “워낙 스토리들이 많아 시간적인 여유들이 있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청률에 대해서는 “고생했기 때문에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지만 저희는 연기만 할 뿐 판단은 시청자들이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려원, 정경호, 박민영, 이미숙, 성현아 등이 출연할 ‘자명고’는 오는 9일에 스페셜분이 방송되고, 10일에 1, 2회가 연속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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