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직 성장하고 있다. 4라운드 때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 프로리그 3라운드인 위너스리그서 유독 돋보이는 팀을 꼽으라고 하면 CJ 엔투스다. 1, 2라운드에 비해 괄목할만한 발전을 보인 CJ 3라운드 위너스리그서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그동안 팀 성적을 이끌었던 신인 선수들은 물론이고 활약이 미비했던 고참선수들도 파이팅을 보태며 조규남 CJ 감독을 함박웃음짓게 했다. 2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공군전서 4-2로 승리하고 위너스리그 PS 진출을 확정한 조규남 감독은 "당연히 기분 좋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골고루 기량을 발휘해서 더욱 기쁘다. 예전에 얘기했던 것 철머 포스트시즌은 기회의 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성장하고 있다. 4라운드때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 3라운드를 KTF를 이기고 9승 2패로 마무리 한다면 위너스리그 결승은 보너스다. 부담없이 나가서 치르는 만큼 우승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더욱 큰 그림을 내비췄다. 이날 그간 기여도가 적었던 박영민을 선봉으로 내세운 조 감독은 "박영민 선수는 프로토스를 책임지는선수다. 본인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슬럼프가 찾아왔지만 선수들의 오기를 살리려고 했다. 본인 스스로 경기에 대한 갈망 보다는 책임질 수 있을 실력이 될 때 내보려고 했다. 기대 이상으로 3킬을 거둬서 감독 입장에서는 기쁘다"라고 제자 박영민을 칭찬했다. 위너스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지만 조 감독의 그리는 그림은 위너스리그 우승이 아닌 정규리그 우승. 당장의 성적보다는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선수 육성의 의지를 천명했다. "이번 08-09시즌 3라운드는 팀 배틀 방식이다. 3라운드만을 이슈화 시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 2라운드를 너무 못했기 때문에 3라운드 8승 2패를 거뒀지만 18승 14패 이제 겨우 4위에 안착했다고 생각한다. 위너스리그의 우승 보다는 전체 성적을 위한 스쿼드를 짤 생각이다. 고참급 뿐만 어린 선수들도 다들 나가고 싶어한다. 이 분위기를 4, 5라운드까지 이어가려고 한다. 고참으로써 특히 열심히 한다. 밑에 있는 선수들이 거의 게임밖에 안하기 때문에 후배 선수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