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공략법을 찾았다". 일본이 한국의 에이스 김광현(21)의 약점과 공략법을 찾았다며 자신하고 있다. 는 하라 감독이 세이부전에서 김광현이 약점을 노출했다며 공략법을 마련했다고 3일 전했다. 아울러 노무라 테쓰야 라쿠텐 감독도 특정구질을 노려야 한다는 공략법을 적극 추천했다. 가 세이부 감독과 선수들의 증언 토대로 내놓은 공략법은 ▲초반을 노려라 ▲특정구질을 조준사격하라 ▲실투를 놓치지말라 등 세가지로 압축했다. 일본대표팀 타자들이 오는 7일로 예정된 한국과의 경기에서 이 점을 명심하면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을 괴롭힌 김광현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소개해보면 이렇다. ▲초반을 노려라 김광현을 상대로 좌월 2루타를 터트린 세이부 미즈타는 "처음(초구)에는 직구가 힘이 없었다"고 초반 공략을 주문했다. 이날 세이부는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을 상대로 미즈타가 높은 직구를 짧은 스윙으로 좌월 2루타를 날렸다. 이어 오자카, 구리야마가 각각 적시타와 2루타 등 연속 3안타를 날려 초반 징크스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정구질을 조준사격하라 김광현을 상대로 1안타를 뽑아낸 구리야마는 "스기우치(소프트뱅크)와 닮았다. 슬라이더는 2종류를 던진다. 일본의 대표타자라면 구종을 한개로 좁혀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6안타 가운데 3안타가 왼손 타자로 150km전후의 직구와 고속 슬라이더를 던지는 김광현에게는 특정구질을 기다려 승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이부 사토는 "누가 희생을 하더라고 조준사격하고 구질을 하나로 압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노무라 감독도 "특정구질을 노려야 김광현을 공략할 수 있다"며 비슷한 해답을 내놓았다. 특히 노무라 감독은 "모두 슬라이더에 당하고 있다. 저런 색다른 공을 던지는 투수를 공략하려면 A형 유형(노무라 감독의 타자 분류로 직구에 중점을 두면서 변화구에 대응하는 유형)은 안된다. 일본 대표는 A형이 많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특정구질을 치면 좋을 것이다. 데이터를 조사해보면 어떤 상황에서 슬라이더를 던지는 지 알 수 있다"며 목적구를 노리는 조언을 했다. ▲실투를 놓치지 말라 세이부 와타나베 감독은 "기백이 들어갔을 대는 좋은 볼을 던진다. 그러나 때로는 빠지는 볼을 던진다. 그것이 빈틈이라고 생각한다"며 김광현의 실투를 공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광현은 초반 130km대의 직구를 던졌는데 7회에는 146km로 스피드가 좋아지면 본격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을 괴롭힌 에이스의 약점 가운데 실투로 꼽았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