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대표팀의 요주의 인물이 떠올랐다. 대만은 이번 WBC 대회를 맞아 세대교체를 하고 있다. 대표팀 선발과정에서 프로팀들의 협조를 받지 않아 선수들이 예전 국제대회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 타선은 천진펑(라뉴), 장타이산(홍농), 린즈성(라뉴) 등 단골로 얼굴을 내밀었던 선수들이 포함되지 않았다. 보다 젊어진 선수들로 구성했다. 그런데 지난 2일 요미우리와의 평가전에서 대만의 린이취안이 경계인물로 떠올랐다. 3번타자로 출전한 린이취안(3루수)은 파워와 정확성을 과시했다. 요미우리 투수들을 상대로 홈런과 2루타 2개의 타구가 센터를 중심으로 좌중우 골고루 보내며 만만치 않는 타격감을 드러냈다. 1회는 요미우리 에이스 그레이싱어에게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4회는 좌중간을 빠지는 2루타로 한 점을 추격했고 6회에서는 중월솔로홈런을 날렸다. 이어 9회말에는 요미우리 광속구 소방수 마크 크룬을 상대로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이날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린이취안은 경기후 취재진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신농불스 소속으로 올해 24살의 젊은 선수이다. 예치쉬엔 대만대표팀 감독은 "몸쪽, 바깥쪽을 가리지 않고 타점이 많다. 3번타자로 강하고 정확성이 있으면서 있고 멀리 보낼 수 있다. 좌타자이지만 좌투수에 강하다"고 장점을 소개했다. 린이취안은 "국제경기다 보니 스트라이크존이 넓다. 특히 바깥쪽이 후한 것 같다. 그래서 레프트에서 센터쪽으로 타구를 날릴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대표팀은 린이취안과 4번 펑정민(형제), 5번타자 린웨이주(한신 타이거스)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구축했다. 결코 만만히 볼 수 있는 타선이 아니다. 예치쉬엔 감독은 "상황에 따라 바뀔 수는 있지만 이날 타선이 기본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예치쉬엔 감독의 말이 맞다면 오는 6일 한국과의 첫 경기에 선보일 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대만전에 류현진이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힘좋은 대만타선 가운데 린이취안은 류현진이 각별히 조심해야 되는 타자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