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대하사극 ‘자명고’ 전 공백을 메우기 위해 편성된 김수현 극본의 ‘은사시 나무’가 KBS 2TV ‘미녀들의 수다’(미수다)를 누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3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일 SBS에서 방송된 ‘은사시 나무’(김수현 극본, 곽영범 연출) 2부는 12.6%를 기록해 10.5%를 보인 ‘미수다’를 2.1%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놀러와’는 12.8%를 보이며 ‘은사시나무’와 접전을 펼쳤다. 이날 ‘야심만만2’는 ‘은사시나무’ 편성 관계로 결방됐다. 지난 2000년 SBS 3부작 창사특집극으로 방영됐던 ‘은사시나무’는 이순재, 박정수, 유동근, 한진희, 이덕화, 임채무, 양희경, 조민수 등이 출연한 드라마로 제 3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극본상을 수상했다. 소도시 우체국장 출신으로 상처한 지 5년 되는 아내의 제사를 치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장을 보러 다니는 아버지(이순재)와 어머니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아버지의 시골집으로 하나둘씩 모여드는 자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 아버지상을 그려낸 작품이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