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들의 로멘틱코미디, ‘오랜 친구 이야기’ 무대에
OSEN 기자
발행 2009.03.03 08: 54

‘늙은 부부 이야기’ ‘염쟁이 유씨’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 훈훈하고 감동적인 ‘실버 연극’으로 대학로 소극장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오던 위성신 연출가가 6년 만에 신작을 선보인다. 위성신 연출이 이번에는 50대들의 사랑과 삶, 그리고 40년 지기 친구인 두 남녀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연극 ‘오랜 친구 이야기’를 무대 위에 올린다. 중년의 김장돌과 강나리는 19살에 만난 동갑내기 친구로 기쁘고 슬픈 일을 함께 해왔다.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딸을 키우는 강나리와 아들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아내와 이혼한 김장돌은 서로의 어려움을 달래며 오랜 친구사이로 지내왔다. 그러던 어느 날 나리의 딸 예슬의 결혼식을 계기로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은 황혼으로 접어드는 인생을 되돌아보며 지금껏 서로에게 의지했음을 새삼 깨닫고 사랑을 고백한다. 위성신 씨는 “40년 지기 친구인 50대 두 남녀의 이야기를 하면서 언제나 곁에서 함께 하고픈 그들의 마음을 담고 싶었다”며 “명예퇴직과 자녀의 결혼 등 자신의 영역에서 물러나고 자식들까지 떠나보낸,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50대들의 모습에서 우리 부모의 이야기를, 나의 미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신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오랜 친구 이야기’는 손성호, 김혜민, 손석배, 신미영이 출연하며 3월 18일부터 5월17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2관에서 공연된다. jin@osen.co.kr 연극 ‘오랜 친구 이야기’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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