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레디비지에 빌렘∥가 이근호의 영입을 타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름 아니라 빌렘∥의 현 상황이 너무도 절박하기 때문이다. 빌렘∥는 올 시즌 25라운드 현재 7승 4무 14패의 성적으로 18개 팀 가운데 13위를 기록 중이며 9경기를 남겨 놓은 상태서 강등 가능인 16위 로다JC에 승점 4점 차로 쫓기고 있다. 에레디비지에는 1부 18위와 2부 1위가 리그를 맞바꾸는 한편 1부 16위는 2부 2위-5위전 승자, 17위는 3위-4위전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강등 및 승격을 결정한다. 빌렘∥가 이런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은 지난해 12월 8일 헤라클레스와 경기에서 패한 것을 시작으로 1승 1무 11패라는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부진의 원인은 역시나 공격 자원의 부족이다. 팀 전체 득점(28골)이 리그 1위인 알크마르(54골)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팀 내 최다 득점자(13골)인 프랑크 데무제는 8경기 연속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고 ‘제 2 옵션’ 메메트 아크귄마저 부상을 입은 상황이다. 빌렘∥의 이근호 영입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다. 이와 맞물려 이근호 역시 주전자리가 보장되는 팀으로 이적을 타진 중이기에 이적 성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빌렘∥는 1999-2000시즌 새미 히피야(현 리버풀)를 주축으로 리그 2위를 차지한 것이 최근의 가장 좋은 성적이며, 지난 시즌 15위로 간신히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한 바 있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