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김태균의 화려한 등장과 일본의 곤혹감
OSEN 기자
발행 2009.03.03 09: 17

이승엽 없어서 좋아할 일이 아니다 일본이 한국의 새로운 4번타자로 부상한 김태균(26. 한화)에 경계감을 표시하고 있다. 김태균의 홈런포에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기술과 파워를 갖춘 타자가 왜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았는가라는 투다. 그러면서도 한국 대표팀의 새로운 파괴력에 긴장하고 있다. 김태균은 지난 2일 일본 우승팀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평가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을 터트리며 세이부 격파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김태균은 5회 기무라를 상대로 밀어쳐서 도쿄돔의 우중간 스탠스 중단에 타구를 날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도쿄돔이 타구가 예상보다 멀리 나간다"며 엄살을 부렸지만 이 한 방에 일본 대표팀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날 세이부 선발 기무라가 던진 공은 완벽하게 제구력이 뒷받침된 바깥쪽 직구였다. 예리하게 바깥쪽으로 파고들었지만 김태균은 가볍고 정확한 스윙으로 홈런으로 둔갑시켜버렸다. 이승엽의 뒤를 이어 한국팀의 새로운 4번타자의 등장을 알리는 서곡과도 같은 홈런포였다. 3일 일본언론들은 모두 김태균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는 체중 100kg의 4번타자 김태균이 이승엽의 구멍을 메웠다고 전하며 김태균을 톱기사로 다루었다. 특히 바깥쪽 볼을 그렇게 멀리 보내는 기술을 호평하기도 했다. 역시 베일을 벗은 김태균이 세이부를 무너뜨렸다며 비중있게 역시 톱기사로 전했다. 그동안 일본은 한국이 이승엽과 김동주의 불참으로 타선이 약화됐다고 분석해왔다. 이승엽이 끝까지 대표팀 합류 가능성을 밝히자 거취에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승엽이 결국 불참쪽으로 최종결론을 맺자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국제대회에서 매번 일본의 발목을 잡아온 이승엽의 부재는 곧 일본의 승리로 여길 수 있었다. 그러나 김태균이 일본에 입성하자마자 가진 첫 경기, 그것도 일본시리즈 우승팀 세이부를 상대로 파괴력 있는 홈런과 안타를 쏟아내자 낯빛이 확 변했다. 더욱이 하라 다쓰노리 일본대표팀 감독이 정찰대를 데리고 관전하는 가운데 나온 일타였다. 스탠드에서 일본의 투수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일본 대표팀은 곧바로 김태균에 대한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이승엽이 없어서 좋아할 일이 아니다. 이승엽 보다 더욱 젊고 파괴력 있는 공포의 타자가 일본을 떨게 만들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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