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냐 골칫덩어리냐. 최근 4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창원 LG가 상승세의 인천 전자랜드와 3일 대결한다. 4연패 후 4연승을 거두고 있는 LG의 강을준 감독은 최근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외국인 선수 아이반 존슨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한 번 터지면 확실한 포스를 자랑하며 득점을 올리지만 흥분 또한 잘해 부진을 겪기도 하는 것. 꾸준함도 있지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의 움직임에 따라 팀 분위기가 달라진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9.83득점 7.4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는 존슨은 힘을 바탕으로 하는 농구를 펼친다. 나이(25세)가 아직 어려 세기는 부족하지만 육중한 몸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으로 좋은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존슨은 지난 1일 모비스와 경기서 폭발했다. 3점슛 없이 무려 39점을 뽑아낸 것. 이날 존슨의 활약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둔 LG는 4연승에 성공했다. 강을준 감독은 "그동안 존슨은 일대일 플레이를 통해 득점을 넣는 독불장군 스타일이었다"면서 "하지만 모비스와 경기서는 달랐다. 국내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를 통해 안정된 득점 기회를 찾아 넣으니 그런 기록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강 감독은 "꾸준함을 갑자기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존슨이 제 몫을 해준다면 전자랜드와 경기에 충분히 해볼 만하다"며 "상대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는다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LG는 25승 21패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전자랜드는 7위이긴 하나 23승 22패로 지근 거리에 있다. 더욱이 서장훈이 욕심을 버리고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 지난 1일 SK에 패할 때까지 8연승을 달리며 고공 비행을 펼쳤다. 서장훈의 활약과 함께 부진하던 리카르도 포웰과 도널드 리틀의 플레이도 살아난 것이 팀 전력 상승의 주요인이다. 과연 LG가 홈팬들에게 5연승의 기쁨을 안기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