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복귀할 것인지 셀틱에 남을지 아무도 모른다". 일본 복귀를 꿈꾸던 나카무라 슌스케(31)가 소속팀 셀틱의 읍소에 고민하고 있다고 3일(이하 한국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겨울 일본 축구 최고의 이슈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일본 대표팀이 아닌 나카무라의 일본 복귀였다. 가족 문제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는 체력 문제로 일본 복귀를 원하는 나카무라와 성적 부진과 흥행으로 고민하고 있는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이해 관계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비록 친정팀의 모기업인 닛산의 경영 위기로 그 시기가 나카무라와 셀틱의 계약이 끝나는 올해 여름으로 미뤄졌지만 복귀만큼은 분명해보였다. 그러나 나카무라가 예상 밖의 기량을 보여주면서 그 행보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이런 분위기는 이미 지난 1월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감지됐다. 이 인터뷰에서 나카무라는 "아직 내 미래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일본행에 대한 확답을 꺼린 바 있다. 나카무라는 일본 축구대표팀의 일정에 맞춰 출전 일정까지 조정해주는 셀틱의 배려에 감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복귀와 셀틱 잔류를 놓고 고민하던 나카무라에 결정에 쇄기를 박은 것은 지난 1일 세인트 미렌과 셀틱의 2008-2009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이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나카무라는 잔류에 대해 좀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나카무라는 3일 영국의 '데일리 레코드'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일본으로 복귀할 것인지 셀틱에 남을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지난해 1월 일본으로 떠날 수도 있었지만 상황이 변하면서 셀틱에 남았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내 관심이 셀틱의 우승에 쏠려 있다는 것이다"고 고심을 드러냈다. 한편 셀틱은 고든 스트래천 감독을 중심으로 나카무라를 잔류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년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에이스를 붙잡기 위해 최고의 조건을 제시하겠다는 분위기다. 만약 나카무라의 활약 속에 셀틱이 레인저스를 꺾고 리그 4연패를 달성한다면 잔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