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31)가 우승에 대한 강한 야망을 드러냈다. 퍼디난드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승컵에 대한 욕심을 숨김없이 표출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관왕에 오른 데 이어 이번 시즌 들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그리고 칼링컵 등 우승 행진을 벌이고 있는 퍼디난드는 "분명히 지난 1년은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올 시즌 또한 칼링컵을 거머쥐는 등 출발이 좋다. 하지만 우리의 우승이 칼링컵으로 끝난다면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생 우승과는 거리가 먼 선수들도 있는 상황에서 퍼디난드의 욕심은 지나칠 정도다. 맨유의 지난 2일 칼링컵 결승전 상대였던 토튼햄은 지난 10년간 얻은 유일한 우승컵이 지난해 칼링컵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퍼디난드는 이런 욕망이 자신의 성격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퍼디난드는 "난 어떤 일에도 만족해 본 적이 없다"며 "어릴 때부터 똑같았다. 선데이리그의 팀에서 뛸 때에도 난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이기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퍼디난드는 "우승에 대한 욕심만큼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며 "맨유에서 오랫동안 머물고 싶다. 나 자신의 기량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러다보면 우승컵은 자연스럽게 얻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퍼디난드는 맨유의 노장 선수들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퍼디난드는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 그리고 게리 네빌은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동료들이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