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불황일수록 패션은 화려해 진다’는 말은 결혼을 앞둔 신부들에게도 통한다. 지금까지 슬림라인 웨딩드레스가 인기를 끌었던 반면 2009년에는 로맨티시즘이 대세를 이루면서 좀더 풍성하고 화려한 디테일이 들어간 웨딩드레스가 유행할 전망이기 때문.
최근 2009년 베라왕의 S/S컬렉션에서는 심플하고 슬림한 라인의 기본 유행 디자인과 함께 상반된 느낌의 머메이드(인어)라인 드레스로 웨딩드레스의 변화를 꾀했으며 고급스러운 느낌의 새틴 소재와 알이 크고 화려한 크리스털, 스톤 등의 액세서리 장식을 늘려 더욱 화려하고 럭셔리한 드레스를 선보였다. 특히 로맨티시즘이 대세를 이루면서 고급스러운 소재와 풍성한 라인으로 웨딩드레스의 실루엣 연출이 더욱 다양해졌으며 2,3년 전만해도 특별한 스타일이었던 띠 포인트가 보다 다양한 소재와 색상으로 변화되면서 로맨티시즘의 트렌드를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웨딩드레스의 스타일이 폭넓어짐에 따라 선택하는 데는 어려움이 커졌다. 무엇보다 서양인의 체형에 맞춰 디자인된 웨딩드레스가 체형적으로 왜소한 동양 여성에게 잘 어울리기란 쉽지 않을뿐더러 너무 화보 느낌만을 고려하여 눈에 예쁜 드레스를 고르기 쉽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장 자신에게 맞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스타일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키가 크고 마른 경우에는 왜소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네크라인이 깊게 파이지 않은 것이 좋으며 단순한 디자인 보다 가슴이나 목에 포인트가 들어간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허리선을 좀 낮게 하고 셔링을 사용해 볼륨감을 주면 키가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 반대로 키가 작고 마른 경우에는 긴 드레스나 긴 베일은 피하고 심플한 디자인에 상체에 로맨틱한 포인트를 주면 귀여운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키가 커 보인다. 또 네크라인을 높이거나 하이웨이스트 드레스를 입는 것도 키가 커 보이는 방법이다.
키가 크고 통통한 경우에는 상반신을 전체적으로 타이트하면서 단순한 디자인과 어깨라인을 강조하는 오프 네크라인의 드레스로 날씬하고 시원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키가 작고 통통한 경우에는 목과 어깨선이 드러나도록 네크라인을 깊게 파고 허리선을 약간 높게 해 드레스가 흘러내리는 느낌이 나도록 하여 키가 커 보이는 효과를 준다. 특히 스커트 폭이 넓고 레이스에 입체 모티브가 들어간 원단보다는 실크처럼 무게감 있게 흘러내리는 원단이 날씬하고 길어 보이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와 관련 ‘결혼식의 꽃’이라 불리는 예비 신부들은 일생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남기기 위해 헤어에서부터 메이크업, 피부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관리로 준비한다. 특히 최근에는 결혼식을 기점으로 결점을 보완하고자 성형수술 및 다양한 시술을 고려하는 신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압구정 에비뉴 성형외과 이백권 원장은 “서구화되는 문화적 코드와 맞물려 평소 작은 가슴으로 콤플렉스를 가져 온 여성의 경우 결혼을 기점으로 가슴성형을 결심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며 “대부분 크기보다는 모양과 자연스러움, 회복기간, 흉터 정도에 중점을 두어 ‘유륜 오메가 절개법’을 이용한 가슴확대술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유륜 오메가 절개법’을 이용한 가슴확대술은 단 하루 만에 수술과 퇴원이 가능하고 다음날부터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결혼식을 준비하는 신세대 신부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유륜 오메가 절개법은 유방의 유륜을 가로질러 유두를 돌아서 절개해 유방조직에 손상을 가하지 않고 코헤시브 겔을 넣는 방법으로 겨드랑이 절개법과 달리 수술시야 확보로 정확한 수술 집도가 가능하며 흉터가 유륜에만 국한되고 거의 눈에 띄지 않고 구형구축의 발생이 최소화된 시술이다. 또한 불필요한 부위의 절개나 출혈이 없어 수술 직후에도 어깨를 움직이는데 무리가 없고, 통증이 적어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해 ‘1-day’가슴 확대술이라고 불릴 정도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