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 "역도선수라고 생각하고 2kg 모래주머니 차고 밤마다 뛰었다" [일문일답]
OSEN 기자
발행 2009.03.03 19: 27

이범수가 “역도선수라고 생각하고 2kg 모래주머니를 차고 밤마다 뛰었다”고 밝혔다. 3일 오후 6시 30분 전라남도 보성군 다비치 콘도에서 영화 ‘킹콩을 들다’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범수는 역도 선수로 분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질문을 받았다. 이범수는 “낮에는 2시간 정도 웨이트를 하고 오후에는 역도 연습을 했다”며 “밤에는 2시간 동안 달리기 위주로 운동을 했다. 2kg의 모래 주머니를 차고 한 시간씩 뛰었다. 난 역도 선수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뛰었다”고 밝혔다. ○ 캐릭터 소개 여자 중학교 학생들의 역도 코치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이지봉 코치 역을 맡았다. 우직하고 마음이 따뜻한 그런 인물이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너무나 느낌이 좋았다. 웃음과 따뜻한 감동이 있었다. 또 배우로서 역도선수라는 역할에 도전해 보고 싶고 만들어내 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 자체가 흥미로웠다. ○ 역도 선수로 역할을 맡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다행스러웠던 것이 평소에 운동을 좋아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좋아한다. 그러던 차에 ‘킹콩을 들다’ 역도 코치 제안을 받아서 정말 잘 됐다는 생각을 했다. 저희 영화 1신이 긴장감이 드는 장면이 있다. 이주봉이라는 인물이 현역 선수로 88올림픽 경기 장면이 오프닝이다. 1신에서 역도 선수로 분한 신뢰감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흡족한 느낌을 스스로 받았다. 웨이트 트레이닝하는 것은 당연하다. 전 국가대표 코치와 선수들을 만나 태릉선수촌에서 역도 연습을 하면서 역도인이 되 보자 역도 선수가 되 보자고 훈련을 많이 했다. 보람됐다. ○ 몸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닭 가슴살에 계란 흰자에 무지방 우유도 먹지 말라고 해서 물만 먹었다. 찌게나 국은 염분이 많아서 먹지 않았고 배가 고프면 방울토마토 먹었다. 낮에 2시간 웨이트를 하고 오후에는 역도 연습을 했다. 밤에는 2시간 동안 뛰었다. 그때는 달리기를 위주로 했다. 2kg의 모래 주머리를 차고 한 시간씩 뛰었다. ‘난 역도 선수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뛰었다. 실제로 역도 선수 분들이 힘을 써야 하기 때문에 열량을 필요로 해서 체지방이 있다. 오히려 웨이트를 중점적으로 해오다가 역도 인으로 분하기 위해서 완전한 리얼리티를 위해서 체지방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 부분에서 한계가 있었다. ○ 역도의 매력은 바벨이나 덤벨은 수년 동안 잡아봤지만 역기는 처음 잡아봤다. 너무나 큰 매력을 느꼈다. 단순하고 운동 같지도 않고 경기 같지도 않고 저게 뭔가 싶지 모르겠지만 주어진 시간에 자신의 정신과 체력을 집중해서 자신의 체중의 몇 배가 되는 무게를 발란스와 힘의 안배를 적절하게 사용해서 들어올린다는 것이 아주 정말 침이 말랐다. 그런 순간 그런 운동이 자체에 매력을 느꼈다. 보기에는 투박해 보이지만 상당히 정교한 자세를 요한다. 어제 들었던 것을 오늘 못 들었을 때 굉장히 화가 났고 어제 들었던 것을 다시 들어올렸을 때 희열을 느꼈다. ○ 작품을 많이 하는데 이유는 제가 부족하지만 더더욱 부족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한다. 저를 찾아주는 작품이 많을 때 물론 기쁘지만 어깨가 무겁다. 제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반복되는 이미지나 되풀이되는 배우로의 모습은 그런 것이 아니라 제 딴에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다. 배우로서는 작지만 하나의 임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매 작품을 통해서 보는 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책임감이 있는 것 같다. ○국가 대표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받았는데 에피소드는 윤진희 선수가 예전에 제 팬이라고 해서 데이트를 한 적이 있다. 역도 영화를 하게 돼서 당연히 윤진희 선수 생각이 났다. 그러던 차에 한국체대에서 연습을 하는데 염동철 코치가 윤진희 선수와 맨투맨으로 붙여줬다. 되게 쑥스러웠다. 윤진희 선수는 여성분인데 확실히 인터뷰하고 그럴 때는 수줍어하지만 연습장에서는 박력이 넘쳤다.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서 집념과 열정,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이 자리를 빌어서 너무나 감사를 드린다. ‘킹콩을 들다’(박건용 감독, RG 엔터웍스)는 누구보다 제자를 사랑하고 역도에 대한 애정으로 똘똘 뭉친 역도부 코치와 시골 여중생 역도부 선수들의 역도를 향한 도전을 그린다. 이범수는 극중에서 88년 올림픽 역도 동메달 리스트였지만 단란주점 웨이터를 전전하다 보성여중 역도부 코치가 되는 이지봉 역을 맡았다. 감동실화를 담은 이 영화는 6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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