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소방수 임창용(33.야쿠르트)이 팔꿈치 타박상 이후 가진 실전피칭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임창용은 3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평가전에서 대표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1이닝 동안 네 타자를 상대로 1피안타 무실점으로 가볍게 막았다. 언제 팔꿈치 타박상을 입었는지 모를 만큼 쾌투를 펼쳤다. 0-3으로 뒤진 4회초 등판한 임창용은 나카이에게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희생번트로 1사2루 위기에 몰렸지만 구도와 마쓰모토를 가볍게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놓았다. 구도는 146km짜리 직구, 마스모토는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져 솎아냈다. 이로써 시범경기 도중 팔꿈치에 타구를 맞은 뒤 불참 가능성까지 생겨 우려를 낳았던 임창용은 대표팀 소방수로 확실하게 뒷문을 지킬 수 있게 됐다. 김인식 감독도 경기전 "던져도 괜찮을 듯 하다"며 돌아완 임창용에 대해 밝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경기전 만난 임창용은 "팔꿈치는 이제 큰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에이전트 박유현씨도 "팔꿈치 타박상인 만큼 오히려 볼을 던져서 풀어주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래서 등판하게 됐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