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안타 2타점' 이승엽, "대표팀 경기, 평소 이상 흥분됐다"
OSEN 기자
발행 2009.03.03 21: 06

"앞으로 타석에서 집중력을 갖겠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승엽(33,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과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찾았다. 이승엽은 3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국대표팀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1루수 겸 5번타자로 출장, 1회 첫 타석에서 중앙 펜스 상단을 직접 맞히는 2타점 2루타에 이어 5회에는 세 번째 타석에서는 강습 땅볼 타구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날 이승엽은 5회말 수비에서 오다지마로 교체돼 경기를 마쳐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회 2사 2, 3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볼카운트 2-2에서 가운데로 살짝 몰린 한국 선발 윤석민(KIA)의 공을 그대로 받아쳐 도쿄돔 중앙 펜스 상단을 맞히는 대형 2루타로 연결시켰다. 이승엽의 이 2루타는 3루주자 마쓰모토와 2루주자 알폰소 두 명의 주자를 여유있게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라미레스의 솔로포가 터져 3-0으로 앞선 3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들어선 이승엽은 대표팀의 두 번째 투수 황두성(히어로즈)의 공을 공략했다. 하지만 타구는 파울 라인 밖 3루수 최정(SK)의 글러브에 빨려들고 말았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이승호(SK)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볼카운트 2-2에서 이승엽은 이승호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는 강습 타구를 때렸고 이승호가 떨어진 공을 다시 주워 곧바로 1루로 던졌지만 이미 이승엽의 발이 앞섰다. 이승엽은 다음타자 다나카의 우전안타 때 2루까지 진루했지만 데라우치가 유격수 땅볼에 그쳐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승엽은 첫 타석의 2루타에 대해 "체인지업이었다. 카운트가 몰렸지만 제대로 맞춘다는 생각으로 스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평소 이상으로 흥분이 됐다"는 이승엽은 "최근 경기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캠프부터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타석에서 집중력을 갖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letmeout@osen.co.kr 오는 5일부터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경기를 앞두고 한국 대표팀이 3일 도쿄돔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1회초 2사 2,3루 이승엽 중앙 담장을 맞추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2루에 안착하며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도쿄=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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