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규 집념의 3킬' SKT, STX 잡고 위너스리그 PS 불씨 살려
OSEN 기자
발행 2009.03.03 21: 53

정명훈도 도재욱도 김택용도 아니었다. 고인규가 일등 공신이 됐다. 벼랑 끝에 밀려 다 죽어가던 SK텔레콤이 고인규 부활로 위너스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SK텔레콤은 3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위너스리그 6주차 STX와의 경기에서 1-3으로 뒤지던 상황서 출격한 고인규는 믿을 수 없는 실력으로 조일장 김윤환 김윤중을 연달아 깨뜨리며 드라마같은 4-3 신승을 거뒀다. SK텔레콤은 2연승으로 위너스리그 6승째를 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를 다시 지폈다. 시즌 18승째로 정규리그서는 3위 STX와 4위 CJ에 승차없이 5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초반 분위기는 STX쪽이었다. STX는 지난 2월 17일 CJ전에서 올 시즌 첫 프로토스 올킬을 달성한 김구현이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STX 선봉 김구현은 이날도 SK텔레콤이 자랑하는 '준우승자 듀오' 정명훈과 도재욱을 연달아 요리하며 기염을 토했다. 선봉 김구현이 맹활약을 펼치며 바통을 이어 받은 조일장도 한껏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4세트에 두번째 주자로 나선 조일장은 남쪽 지역을 모두 차지하며 건설한 10해처리에서 나온 병력으로 화력에서 김택용을 압도하며 이날 경기의 사실상 승부처라 할 수 있었던 4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인 SK텔레콤의 저력도 굉장했다. 오랜 기간 출전하지 않았던 고인규를 꺼내들으며 반격의 불씨를 당겼다. 고인규는 5, 6세트를 연거푸 따내며 승부를 에이스 결정전으로 몰고 갔다. 뜻밖의 반격으로 고전하던 STX도 그동안 안껴뒀던 카드 김윤중을 꺼내들어 사태를 수습하려 했지만 고인규의 집념이 더욱 강했다. 마지막 상대 김윤중에게 고인규는 정말 악착같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잠시도 틈을 주지 않고 벌처를 드롭하며 흔들었고, 탱크를 꾸준히 모아 본진 언덕에서 방어라인을 펼치며 들어오는 김윤중의 주력 병력에 포화를 날렸다. 결국 고인규는 마지막 중앙 전투서 대승을 거두며 김윤중을 항복을 받아내고 이날 승부의 마침표가 찍혔다. ◆ 위너스리그 08-09시즌 6주차. ▲ STX 소울 3-4 SK텔레콤 T1. 1세트 김구현(프로토스, 5시) 승 정명훈(테란, 7시) 2세트 김구현(프로토스, 5시) 승 도재욱(프로토스, 11시) 3세트 김구현(프로토스, 11시) 김택용(프로토스, 5시) 승. 4세트 조일장(저그, 5시) 승 김택용(프로토스, 9시) 5세트 조일장(저그, 7시) 고인규(테란, 1시) 승. 6세트 김윤환(저그, 5시) 고인규(테란, 11시) 승. 7세트 김윤중(프로토스, 11시) 고인규(테란, 7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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