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요미우리 마운드를 뚫는데 실패했다. 대표팀은 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타선 침묵 속에 0-3으로 고배를 마셨다.
요미우리는 1회초 공격 때 톱타자 다니가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2번 마쓰모토가 볼넷을 골라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 3번 알폰소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 득점 찬스를 마련했다. 4번 라미레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된 뒤 5번 이승엽이 대표팀 선발 윤석민과 볼 카운트 2-2에서 가운데 펜스를 직접 맞추는 2루타를 터트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요미우리는 3회 선두 타자 알폰소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로 나선 와키야가 도루 실패했으나 첫 타석에서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던 라미레스가 두 번째 투수 황두성의 낮은 공을 받아쳐 좌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키며 3-0으로 달아났다.
대표팀은 9회말 마지막 공격 때 선두 타자 이대호의 좌익수 쪽 2루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김현수와 최정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전날 경기에서 통쾌한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린 김태균(4타수 1안타)과 이대호(4타수 1안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대표팀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2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시범경기 도중 팔꿈치에 타구를 맞아 불참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임창용은 0-3으로 뒤진 4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 직구 최고 146km를 찍으며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임창용은 선두 타자 나카이의 좌전 안타에 이어 사네마쓰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실점 위기에 처했으나 구도와 마쓰모토를 잇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어 이승호-이재우-정대현-장원삼-오승환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요미우리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1회 2타점 선제 2루타를 터트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1회 2사 1,3루서 2타점 2루타를 터트린 뒤 3회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그러나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뽑아내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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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부터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경기를 앞두고 한국 대표팀이 3일 도쿄돔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5회말 1사 1루 이종욱의 내야땅볼때 1루 주자 김현수가 2루에서 포스아웃 되고 있다./도쿄돔=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