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완벽투’ 정대현, 답답한 대표팀 투수진에 ‘청량제’
OSEN 기자
발행 2009.03.03 22: 10

답답했던 김인식 대표팀 감독의 속을 그나마 시원하게 해준 ‘청량제’였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마무리 후보 중 한 명인 우완 언더핸드 투수 정대현(SK)이 깔끔한 투구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맹활약을 예고했다. 정대현은 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구원등판, 3타자를 범타로 막아내고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정대현은 0-3으로 뒤진 8회초 구원등판, 첫 타자 나카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을 시작으로 다음타자 츠루오카 루킹 삼진, 그리고 구도 범타로 간단히 삼자범퇴로 막았다. 앞서 한국 투수들이 부진한 투구로 고전한 반면 정대현이 첫 번째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볼끝이 살아 있는 직구와 살짝 떠오르거나 내려앉는 변화구로 요미우리 타자들을 가볍게 처리했다.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구였다. 대표팀은 선발 윤석민이 2실점한데 이어 황두성이 라미레스에게 홈런포를 맞는 등 투수진이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그런 가운데 정대현이 깔끔한 투구를 펼쳐 희망을 갖게 했다. 한국 대표팀은 결국 초반 3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한 채 0-3으로 패배했다. 타선도 요미우리 투수들의 몸쪽 공략을 극복하지 못해 영패를 당했다. 4번타자로 출장한 이대호가 마지막 타석서 2루타를 날리며 그동안의 부진에서 탈출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sun@osen.co.kr 오는 5일부터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경기를 앞두고 한국 대표팀이 3일 도쿄돔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8회초 등판한 정대현이 모자에 'BJ 여유'란 문구를 새기고 역투를 펼치고 있다./도쿄돔=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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