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을 대신해 KBS 2TV ‘상상플러스 시즌2’의 새 MC로 투입된 박재정이 첫 예능 프로그램 mc를 맡아 의욕 충만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실수를 연발하며 엉뚱한 매력을 발산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상상플러스 시즌2’는 연기자 박재정의 예능 프로그램 첫 도전하는 날이었다. 탁재훈, 신정환, 이수근, 박재정은 ‘친절한 4형제’라는 콘셉트로 게스트를 맞았다. 또 외래어를 순우리말로 바꾸는 코너를 버리고 사투리 코너 ‘전국 사투리자랑대회’를 마련해 새단장했다.
박재정은 예능에 첫 발을 디디며 의욕에 가득차 있었다. 마초맨 분장을 위해 직접 반짝이 의상과 빨간 망토, 안대를 준비해 성대모사까지 선보였다. 게다가 등에는 ‘아기 MC가 타고 있어요’라는 글을 직접 써 붙였고 선글라스 끼고 붐의 ‘뉴규’ 춤을 추기도 하고 리모콘을 직접 소품으로 준비해 자신만의 유머를 펼쳤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도 대단했다.
하지만 준비하지 않았거나 예상치 못한 순간이 닥치면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막상 “4형제 멜로디를 들려달라고 하자” 제대로 보여주는 것 없이 “이건 제가 준비 못했다”고 너무 솔직하게 말해 오히려 웃음을 자아냈다. 순발력 테스트를 위해 게스트로 출연한 조형기로 삼행시를 지어보라고 시키자 “테이프 갈고 가죠”라고 말하는 엉뚱함도 보였다.
이날 박재정은 실수도 많이 하고 어색한 모습도 보였지만 오히려 항상 진지하고 모든 일에 열심히 임하는 자세로 예능 MC 합격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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