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미추의 ‘리어왕(King Lear)’, 13일 앙코르 공연
OSEN 기자
발행 2009.03.04 07: 49

지난해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았던 극단 미추의 연극 ‘리어왕’이 3월 13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이병훈 연출이 지난해 9월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올려 ‘2008 대한민국연극대상’을 수상한 화제작이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은 이병훈 연출에 의해 복잡하고 어려운 셰익스피어 원작이 새롭게 재해석 됐다.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복잡 미묘한 인물과 사건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정리해 정교한 캐릭터 묘사와 극한의 심리를 상징과 은유로 표현했다. 연극은 리어왕과 글로스터로 대변되는 과거 세대가 가진 욕망과 파멸의 과정을 다음 세대가 그대로 답습하는 처절하고 참담함을 담아냈다. 엄청난 고통과 대가를 치른 뒤에 깨달음을 얻게 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고통이 답습되어 가는 인간의 한계를 비극으로 표현한다. 늙고 나약한 리어왕이 세 딸들에게 자신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시험하면서 시작되는 비극을 다원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정태화, 최용진, 서이숙, 조정근, 황연희 등 극단미추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열연하는 이번 무대는 현재 우리 시대 상황을 재조명해 현대적인 모습으로 탄생한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느낄 수 있다. 3월 13일부터 22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jin@osen.co.kr 극단미추의 ‘리어왕(King L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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