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테스트 도입, 인터뷰 정례화, 최종 순위 결정 방식 변경,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프로축구연맹이 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09 K리그 개막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K리그에서 달라질 변화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주말 새롭게 막을 여는 K리그는 11월 1일까지 정규리그 일정을 마친 뒤 11월 21일부터 12월 6일까지 플레이오프를 치러 우승팀을 결정짓는다. 이날 연맹의 설명에서 가장 눈에 띈 대목은 바로 도핑 테스트 도입.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경기와 달리 K리그는 금지 약물에서 자유로운 편이었으나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새롭게 추진하게 됐다. 그러나 FIFA 월드컵 등 국제 경기에서 경기가 끝난 뒤 실시하는 도핑 테스트와 달리 연맹 측에서 구단을 직접 찾아가 실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조금 다르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도핑 테스트에 대해 "상반기에는 각 구단을 돌면서 시범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고 하반기 컵대회 결승 진출팀,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 등에 본격적인 도핑 테스트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각 구단의 감독 및 선수들의 인터뷰 정례화도 추진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감독 및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를 거부해도 불이익이 없었으나 이제부터는 소정의 벌금이 주어지게 된다. 최종 순위 결정 방식의 변경(승점, 득실차, 다득점, 다승, 승자승, 벌점, 추첨)도 관심을 모았다. 큰 틀에는 변화를 주지 않되 페어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해서 벌점을 최종 순위 결정의 요소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의 위상 변화도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중국, 일본과 함께 'Class A'로 결정된 한국은 종전과 달리 4개 팀까지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이 대회의 우승 상금이 종전 60만 달러(약 9억 4000만 원)에서 최대 225만 달러(약 35억 4000만 원)까지 상승했기에 그 비중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