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감독이 개막을 앞두고 큰 기대와 함께 여유로운 출사표를 던졌다. 파리아스 감독은 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09 K리그 개막 기자회견'에서 "축구의 역사를 보면 강팀이 꼭 우승하지는 않는다. 지난 2007년 포항이 우승할 때도 그랬다. 포항을 이끌고 모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어느새 K리그를 맡은 지 5년이 넘은 장수 감독답게 "K리그에 가세한 새로운 감독과 신인 감독을 환영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파리아스 감독 또한 어려워진 경제 사정으로 주축 선수들이 이탈한 부분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포항은 군입대와 이적을 포함해 9명의 선수가 팀을 이탈했다. 이에 대해 파리아스 감독은 "좋은 선수들의 해외 유출이 많았다. 그러나 좋은 선수들이 나간 만큼 더욱 좋은 선수들을 키워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리아스 감독은 향후 자신의 행선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올해 말까지 계약이 남아있기에 별 다른 생각은 없다. 그러나 좋은 팀을 맡고 싶은 욕심은 당연히 있다. 향후 유럽에서 팀을 맡게 된다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