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미들맨 임태훈(22)이 WBC 대표팀에 급거 합류했다.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수뇌진은 4일 오전 MLB 사무국에 제출한 출전선수 최종엔트리에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한 우완 황두성(히어로즈)을 제외하고 대신 임태훈을 포함시켰다. 황두성은 지난 3일 요미우리와의 평가전에 출전했으나 1이닝동안 5타자를 상대로 알렉스 라미레스에게 홈런을 얻어맞는 등 2피안타 1실점했다. 대표팀 수뇌진은 경기후 대책회의를 갖고 황두성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김인식 감독이 직접 김경문 두산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를 구했고 흔쾌히 승낙을 받았다. 김인식 감독은 하와이 전지훈련을 마치고 일본에 입성한 뒤 "타자들은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으나 투수 2명이 페이스가 좋지 않다"며 근심스러운 표정을 지은 바 있다. 두 투수 가운데 한 명이 황두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대표팀에 승선한 임태훈은 이날 오후 전지훈련지 쓰쿠미에서 도쿄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임태훈은 대표팀에서 미들맨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임태훈은 특히 지난 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뽑혔다가 컨디션 난조로 윤석민으로 교체된 바 있어 이번에는 설욕의 기회를 맞게 됐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