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감독들이 K리그의 명예를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오는 7일 수원-포항, 전남-서울의 경기를 시작으로 시즌에 돌입하는 2009 K리그의 미디어데이 행사가 4일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개최됐다. 지난 시즌 우승팀 수원을 비롯해 서울, 울산, 포항 등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감독들은 대회의 중요성에 대해 한 목소리로 동의했다. 수원 차범근 감독은 "K리그에 영향이 있더라도 하더라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ACL에 대한 욕심을 나타냈다. 이어 차 감독은 "수원은 너무 중요한 선수들이 빠져나가 공백을 메우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다행스럽게 리웨이펑과 알베스가 합류해 수비 조직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명예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그리고 올 시즌 전관왕을 노리겠다고 선언한 서울 세뇰 귀네슈 감독은 "첫 번째 목표는 AFC 챔피언스리그이다"고 강조한 후 "모든 선수들이 국제적으로 명품 선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다.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울산의 김호곤 감독과 포항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은 험난한 도전이라며 어려움을 나타냈다. 김호곤 감독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전력으로 모든 대회서 잘 하려면 어려움이 많다'면서 "10일 나고야와 경기에는 1군이 나가지만 그 다음 호주 뉴캐슬과 경기에는 2군을 내보낼 것"이라고 대답했다. 특히 김 감독은 "모든 대회를 신경 쓰기에는 무리가 많다"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스케줄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FA컵 우승으로 ACL행 막차를 탄 포항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은 "챔피언스리그는 선수층이 두터워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1차적인 목표는 예선 통과다. K리그에서도 그렇고 첫 경기가 모두 원정경기라 어려울 것이다"고 짧게 대답했다. 10bird@osen.co.kr 차범근-김호곤-파리아스-귀네슈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