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감독들, 개막전 필승 다짐
OSEN 기자
발행 2009.03.04 11: 36

"첫 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기고 싶다. 팬들을 모으는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겠다". 이번 주말부터 오는 11월까지 9개월의 치열한 일정을 치르게 된 프로 구단 감독들이 4일 '2009 K리그 개막 기자회견'에서 개막전에 대한 진한 갈망을 숨기지 않았다. 이들이 개막전 승리를 욕심내는 것은 첫 경기 결과에 따라 초반 분위기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유는 조금 달랐다. 일부 구단이 선수들의 사기를 위해서 승리를 원한다면 일부 구단은 홈팬들에게 재밌는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는 이유를 제시하며 개막전 승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재밌는 축구, 관중을 모으는 축구 개막전에서 재밌는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나선 선봉장은 공격 축구의 대명사 대구의 변병주 감독. 변병주 감독은 "겨우내 기다렸던 팬들을 위해 개막전부터 화끈한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며 "축구가 이렇게 재밌구나 하는 경험을 안겨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병주 감독을 상대하게 된 성남은 신태용 감독 또한 재밌는 축구를 원하는 것은 마찬가지. 신태용 감독은 "초보 감독의 첫 경기다. 대구가 고향이기에 축구팬들이 찾아 올 수 있는 재미있고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화답했다. 여기에 차범근 수원 감독도 동참했다. 차범근 감독은 "지난해 우리 홈경기의 평균 관중이 2만 6000명이었다"며 "올 시즌에는 3만 명을 기대하면서 더욱 재밌고 신바람 나는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알툴 제주 감독과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도 "축구장에서 팬들과 하나되는 축구를 하고 싶다. 개막전에서는 많을 골을 터트리겠다"는 의지를 입을 모아 외쳤다. ▲ 승점 3점이 필요해 오랫만에 K리그에 복귀한 최순호 강원 감독은 첫 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승리보다는 경기력을 강조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최순호 감독은 "강원 도민이 승리를 원하는 분위기를 느꼈다. 창단 팀이 첫 경기에서 이기는 역사를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K리그에 첫 발을 내딛는 일리야 페트코비치 인천 감독은 "첫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서 분위기를 다음 경기로 이끌고 싶다"고 말했고 최강희 전북 감독도 "경남이 쉬운 상대가 아니다. 원정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은 "개막전이 원정 경기이기에 승리가 필요하다. 지난해 K리그 우승팀인 수원이 상대인 만큼 최선을 다해 우리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개막전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낸 감독도 있었다. 바로 개막전으로 K리그가 아닌 10일 나고야 그램퍼스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치르게 된 울산의 김호곤 감독. 김호곤 감독은 "우리만 첫 주에 쉰다. K리그를 대표해 나고야와 첫 경기를 치르는 만큼 빠르고 속도 있는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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