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득점왕 출신의 새내기 김영후(26, 강원)가 올 시즌 데뷔하는 K리그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부담감을 드러냈다. 김영후는 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09 K리그 개막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이 왜 K리그에서 성공해야 하는지 절절히 토로했다. 아직 새내기에 불과한 김영후가 부담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는 것은 자신의 출신 때문이다. 지난 2006년 K리그 진출에 실패하면서 내셔널리그 울산 현대미포조선에 입단한 김영후는 '괴물'이라는 별명과 함께 득점왕을 독식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알린 바 있다. 그리고 그 활약을 발판 삼아 올 시즌 K리그에 참가하는 강원 FC에서 새로이 시작하게 된 것. 김영후는 "K리그에 걸맞은 선수가 돼야 한다는 욕심 그리고 내가 성공해야 내셔널리그 출신의 선수들의 K리그 진출 물꼬가 열린다는 부담, 강원도민의 기대감이 내 어깨를 누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김영후는 그 부담감에 무너지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출신의 명장 최순호 감독의 조련 하에 오는 8일 제주와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는 김영후는 "K리그의 무서움은 철저한 견제 그리고 거친 몸싸움에 있는 것 같다"며 "골을 터트려야 하는 것이 목표이기에 철저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김영후는 제주와 개막전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영후는 "개인적으로 제주의 경기를 자주 지켜봤다"며 "경기력은 어느 팀에 비교해도 훌륭한 팀이다. 그러나 우리 팀 또한 많은 준비를 하고 있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